1. 서론 | 사양산업에서 ‘전략산업’으로 돌아온 원전
후쿠시마 사고 이후 한동안 외면받던 원자력발전이 지금, 다시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의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.
그 이유는 단 세 가지입니다.
1️⃣ 기후변화 대응 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‘무탄소 에너지’로 재조명
2️⃣ 에너지 안보 — 러시아-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망 불안
3️⃣ 기술 혁신 — 소형모듈원자로(SMR) 등장으로 안전성과 효율이 동시에 향상
국제에너지기구(IEA)는 2035년까지 전 세계 원자력 설비 용량이 매년 평균 2~3%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합니다.
즉, 원전은 더 이상 ‘퇴조 산업’이 아니라 ‘부활 산업’입니다.
2. 본론
1) 소형모듈원자로(SMR)의 시대가 온다
대형 원전의 대체 기술로 떠오른 SMR(Small Modular Reactor) 은 작고, 설치가 빠르며, 사고 위험이 낮은 ‘차세대 원전’입니다.
미국: 뉴스케일(NuScale), GE-Hitachi 등 상용화 단계 진입
한국: SMART 모델 기반으로 미국, 체코, 사우디 등과 협력 확대
캐나다·핀란드: 탄소중립 전략과 병행 추진 중
참고)
① 뉴스케일 (NuScale Power)
-🇺🇸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본사를 둔 원자력 기술 기업으로 “세계 최초 상용 SMR 개발 기업 (미국)”
-핵심 사업: 소형모듈원자로(SMR) 개발 및 상용화
-NuScale은 세계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(NRC) 로부터 SMR 설계 인가(2020년)를 받은 회사임
-기술 특징:
77MW급 소형 원자로 모듈을 여러 개 조합해 가동
사고 시 자동 냉각 기능(수동 안전 설계)
발전소 규모를 필요에 따라 조절 가능
-협력국:
한국의 두산에너빌리티가 핵심 부품 제작 협력 중
루마니아, 폴란드, 체코 등과도 수출 협상 진행
② GE-Hitachi Nuclear Energy (GE히타치 원자력 에너지)
-🇺🇸 제너럴일렉트릭(GE) 과 🇯🇵 히타치(Hitachi) 가 공동 설립한 원자력 합작사로 “미·일 합작의 대표적인 차세대 원전 기술기업”
-본사: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
-주요 기술:
BWRX-300 (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)
ABWR, ESBWR (대형 비등수형 원자로)
GE-Hitachi는 미국·캐나다·영국 등지에서 SMR 상용화를 추진 중이며,
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2028년까지 BWRX-300을 실제 가동 목표로 함.
기술 강점: 상용 원전 경험 + 자동화 안전설계 + 글로벌 네트워크
📈 시장 전망:
블룸버그NEF(2024)는 “2035년 SMR 시장 규모 3,000억 달러 돌파” 를 예측했습니다.
이는 전기차 산업 초기 성장세에 버금가는 수치입니다.
🔹 한국의 기회:
한국은 두산에너빌리티·한화 등 주요 기업이 SMR 부품 및 설비 수출을 준비 중이며, 원자력연구원의 ‘SMART+NuScale’ 협력 모델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.
“SMR은 한국 원전 기술을 다시 세계 무대에 올려놓을 열쇠다.”
2) 원전 외교의 경쟁: 러시아·중국 vs 한국
원전은 기술을 넘어 ‘외교무기’가 되고 있습니다
| 국가 | 전략 | 대표 프로젝트 |
| 🇷🇺 러시아 | 건설+운영+연료공급까지 ‘올인원 패키지’ | 터키 아쿠유, 이집트 엘다바 |
| 🇨🇳 중국 | 자국 기술(화룽1호)로 동남아·아프리카 진출 | 파키스탄 카라치 원전 |
| 🇰🇷 한국 | 안전성·신뢰성 기반 기술 수출 | UAE 바라카, 폴란드·체코 수주 경쟁 |
러시아는 금융 지원력에서 강하지만, 한국은 기술 신뢰성과 비확산(Non-Proliferation) 신뢰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.
특히 UAE 바라카 원전의 성공은 한국형 모델(K-NPP)의 국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.
“한국의 원전 수출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외교 네트워크 구축의 수단이다.”
3) 에너지안보와 기후정책이 시장을 다시 설계한다
IEA는 “2050 탄소중립(Net-Zero)을 달성하려면 원전 비중이 최소 2배 확대되어야 한다”고 분석합니다.
유럽: 러시아산 가스 의존 감소 → 원전 재가동 + 신규 프로젝트 승인
프랑스·영국·일본: 노후 원전 재가동과 차세대 설계 추진
한국: ‘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’에 따라 원전 비중을 35%까지 확대 예정
기후정책과 에너지안보는 이제 원전을 ‘선택이 아닌 필수’로 만들고 있습니다.
3. 결론
10년 후, 원전은 ‘외교 자산’이 된다
2035년 원전 시장은 지금과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.
🔹 기술 중심: SMR이 대형 원전을 대체, 분산형 발전으로 확산
🔹 외교 중심: 원전 기술 협정이 FTA(자유무역협정)만큼 중요해짐
🔹 시장 중심: 아시아·중동·아프리카로 수요 중심 이동
🔹 한국 중심: ‘안전+기술+신뢰’ 3박자를 갖춘 국가로 글로벌 리더 기대
“10년 뒤, 원전은 더 이상 발전소가 아니라 외교 무대의 전략 자산이 된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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